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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린마음이입니다.

 

요즘 우리나라를 제외한 해외에서의 김의 인기가 대단한데요.

오늘은 김을 검은 반도체라고도 하는 이유에 대해, 그리고 우리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매력적인 반찬인 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김 산업의 영향력

현재 김 산업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농수산식품을 통틀어서 라면(2022 7.6)에 이어 김(2022 6.5)이 수출 2위 상품이 되었습니다. 특히, 김 수출액은 2010 1.1억 달러에서, 2022 6.5억 달러로 약 6배 늘었으며, 이는 13년 동안 매년 16.5%씩 증가한 셈입니다.  

 

김은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114개국에 수출되었으며, 수출국은 점차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예전에는 서구권에서 김을 블랙 페이퍼(Black paper)’라고 부르며, 일종의 혐오 식품으로 여기던 때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열량은 낮고 영양은 풍부하다는 평가와 함께 서구권 식탁에서 기호 식품 또는 웰빙 간식으로 자리잡으며, ‘코리안 시위드(Korean seaweed)’로 불리거나 더 나아가 (Gim)’이라는 고유명사로 불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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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김은 다른 수산물과는 달리 전량 모두 국내 연안에서 생산되며, 이후 과정인 가공, 유통이 모두 한국에서 이루어지므로 김 산업 육성과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이제 김이란 무엇인지, 김의 역사와 함께 김 양식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현대에 와서 김은 어떻게 생산되는지, 김 양식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이란

 

김은 해외에서 Gim 또는 로마자로 Kim, 그리고 edible seaweeds(먹을 수 있는 해초)라고도 불립니다. 이러한 김은 한국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건조된 해초 그룹을 총칭하며, 미역과 다시마와 함께 한국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고 소비되는 해초 중 하나입니다.

 

주로 말린 김을 밥에 싸서 먹거나 밥, 고기, 채소 등과 함께 말아서 김밥(Gimbap)으로 요리해서 함께 먹습니다. 또한 김을 참기름에 굽거나 튀겨서 부각과 같은 반찬으로 만들어 밥과 함께 먹거나, 밥 없이 간식으로 먹기도 합니다. 

 

 

김의 역사

우리나라에서는 1281(충렬왕7)에 고려 일연(一然) 스님이 편찬한 삼국유사에서 김을 최초로 언급한 기록이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작성된 삼국유사(三國遺事)’는 기원전 57년부터 서기 668년까지를 기록한 역사서인데요, 이 책에서 신라시대의 사람들이 지참금의 일부로 김을 사용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시대의 김은 지금과 같이 양식이 아닌 바위나 유목에서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채취되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후에 김은 조선왕조실록과 여러 문헌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고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김은 바다 천이나 시트를 뜻하는 해의(海衣)로 언급되었습니다.세종대왕 때의 지리조사에서 김은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선조 때와 효종 때는 백성들이 지방에서 김을 왕의 헌물로 바치는 것을 중단시키기도 했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특히, 효종 때는 김 한 조각이 면 20개의 가격과 맞먹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으니, 김을 생산해 바쳐야 하는 백성들의 고충이 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백성들이 왕의 헌물로 바치는 김을 정해진 크기에 맞추기 위해 김 조각을 침이나 다른 방법으로 이어 붙여 크기에 맞추기도 했기에, 정조는 이러한 행동이 위생에 좋지 않다고 여겨 도지사들에게 김의 크기를 강요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왕족이 아닌 다른 문헌에서의 김은 백현집(白軒集)’에서 이경석(1595~1671)이 지인으로부터 김을 선물로 받고서는, 김이 종이처럼 얇은 것을 비유하여 시를 짓기도 하였으며,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는 바다의 바위에서 자라는 붉은색 조류인 김을 가공하여 판으로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김의 양식

 

조선왕조실록에서 언급한 것처럼 김은 지역의 특산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김 생산은15~16세기의 신증동국여지승람(1530)’경상도지리지(1425)’ 등의 문헌에 따르면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활발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김 양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양식업 중의 하나로서, 기원은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경상남도 하동의 한 할머니가 섬진강에 떠내려가는 김으로 덮인 통나무를 발견하였고, 대나무로 만든 수직 지지대에서 김을 재배하기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다른 하나는 인조 때 전라남도 광양의 섬진강 하구에 위치한 태인도에 살던 김여익(1606~1660)이라는 사람이 김을 재배한 최초의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김여익은 김으로 덮인 참나무 가지가 표류하는 것을 보고 김을 재배했다고 하며, 그의 이름을 따서 김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김 양식은 대한제국(1897~1910) 시기의 남부 해안 지방으로 계속 확장되고 퍼져 나갔습니다.

 

김의 생산

김의 초기 양식 방법은 대나무나 참나무 막대를 이용하였는데, 대나무와 참나무 가지를 간석지에 세워 김을 가지에 달라붙게 하는 섶 양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세기에 전남 완도의 조수에 설치된 어망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김에 영감을 받은 어부에 의해 개발된 방법인 그물을 이용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대체되었습니다. 1920년대부터는 뗏목을 이용하여 김의 대량 생산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체로 김은 봄~여름철에는 작고 긴 사상체로 조가비 속에서 살다가 가을에 포자가 나오는 시작하는데, 이때 포자를 채묘하여 성장시킵니다. 이후, 9월에서 1월까지 김의 포자를 김발에 착상시켜 양식장에서 김을 키웁니다.이러한 김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채취하는데 보통 10월에서 3월까지 원초를 채취하고, 채취된 원초는 이물질 제거 및 세척 등의 가공과정을 거친 후 장을 떠서 건조시킨 후 마른 김으로 만듭니다. 이러한 김은 생산지와 생산시기 작황에 따라 품질에 차이가 발생하게 되며, 좋은 품질의 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온과 염도, 조류의 소통이 잘 되어야 합니다.

 

김의 생산량과 종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김의 연간 생산량은 124억장 내외이며, 이는 전세계 생산량 250억장의 절반 정도의 규모를 차지합니다. 김 양식은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자연적으로 자란 김은 그 생산량이 소비자 수요보다 적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소비되는 김은 대부분 양식으로 자란 김입니다. 이러한 양식에 재배되는 종은 Pyropia 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P. yezoensis는 가장 흔히 재배되는  종이며, 그 다음으로는 P. tenera 가 많습니다. 또한, P. suborbiculata는 우리나라 황해 및 남해 연안에서 발견되며, P. dentata는 황해 연안에서, 그리고 P. seriata는 남해 지역에서 자랍니다.

 

현대의 김 양식법

현대의 김 양식에는 (rack)’ 방식과 부유식(floating rafts)’ 방식이 주로 사용됩니다.

 

먼저 (rack)’ 방식은 자연적으로 자란 김과 유사한 고품질의 김을 만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현재 완도, 신안, 강진, 장흥 일부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전체 농장이 100곳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그 수가 적습니다. 왜냐하면, ‘(rack)’ 방식은 양식 수확량이 적고, 생산 비용이 높으며, 어촌 인구의 고령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인해 점차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부유식(floating rafts)’ 방식은 (rack)’방식 보다 노동 집약도가 낮아 대량 생산에 적합하며, 이 방법은 만조와 간조 때 김을 물에 잠길 수 있게 할 수 있어 김의 성장에 용이합니다.

 

 

 

오늘은 김의 역사와 생산, 그리고 김 산업의 영향력에 관한 내용을 공부해 보았는데요.

우리에게는 반찬으로 익숙한 김이 요즘에는 해외에서 스낵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고,그에 따라 조미김 외에도 김스낵, 김부각, 김과자 등 다양한 메뉴가 개발되고 시중에 상품화되는 것을 보게 되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김의 인기가 날로 늘어가는 모습은 이미 전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 K-문화와 더불어 K-푸드도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합니다.

 

다음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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